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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Jobs) 영화 개요, 줄거리, 리뷰

by 더 꿈 2025. 3. 27.

영화 잡스(jobs) 포스터

 

1. 개요

영화 잡스 (Jobs, 2013)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설적인 혁신가 스티브 잡스의 젊은 시절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입니다. 조슈아 마이클 스턴 감독이 연출하고, 스티브 잡스 역은 애쉬튼 커처가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1974년 잡스가 리드 칼리지를 자퇴한 이후부터, 애플이 아이팟으로 대중의 주목을 다시 받기 시작한 시점까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잡스의 인간적인 면모, 창업 당시의 열정,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을 드러내며 '천재'의 이면을 다루고자 합니다. 특히 애플을 공동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초창기 멤버들과의 관계, 애플에서 쫓겨난 후 넥스트(NeXT)를 세우고 픽사에 투자했던 시기, 그리고 애플 복귀 과정까지 그의 일대기를 다층적으로 그리려 노력합니다.

비주얼 면에서 애쉬튼 커처는 실제 스티브 잡스와 매우 유사한 외모를 보이며, 걸음걸이나 말투 등도 상당히 연구한 티가 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잡스의 '전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애플 제품의 기술적 배경보다는 인물 중심의 드라마에 더 집중하며, 인간 스티브 잡스의 복합적 성격카리스마, 집착, 냉정함, 천재성을 동시에 보여주려 합니다.

잡스는 2013년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으며, 관객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나뉘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잡스의 전 생애를 빠르게 훑다 보니 깊이는 다소 부족하지만, 애플 창립기의 분위기와 당시 실리콘밸리의 젊은 혁신자들의 열기를 생생히 전달합니다.

 

2. 줄거리 

 

영화는 2001년 스티브 잡스가 애플 본사에서 아이팟을 소개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시간은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젊은 잡스가 리드 칼리지를 자퇴하고 히피 문화를 접하며 정신적 방황을 겪는 시기를 보여줍니다. 그는 기술에 대한 깊은 관심을 지닌 친구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초기 컴퓨터 모델인 ‘블루 박스’를 만들어 돈을 벌며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갑니다. 1976년, 잡스는 부모님의 차고에서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 컴퓨터 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잡스는 점점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스타 창업자가 되고, 회사는 빠르게 성장합니다. 하지만 잡스는 점점 독단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직원들과의 갈등, 제품의 실패, 그리고 비즈니스적인 판단 착오가 이어지며 경영진과의 마찰이 심해집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만든 애플에서 해고를 당하게 되고, 실의에 빠집니다.

그러나 잡스는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컴퓨터 회사 넥스트를 창업하고, 동시에 픽사(Pixa)에 투자하여 애니메이션 산업에도 혁신을 불러옵니다. 이후 애플이 위기에 처하자, 경영진은 다시 잡스를 회사로 불러들이고 그는 CEO로 복귀하여 애플을 재건합니다. 마지막 장면은 2001년, 아이팟을 발표하며 애플의 부활을 선언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영화는 잡스의 젊은 시절부터 중년까지의 커리어를 따라가며, 한 천재의 탄생과 몰락, 그리고 부활을 그리고 있습니다.

 

3. 리뷰 및 해석 

 

영화 <잡스>는 한 명의 천재가 어떻게 세계적인 기업을 세우고, 어떻게 인간 관계 속에서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가를 비교적 정직하게 다룬 전기 영화입니다. 특히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을 단순한 영웅으로 포장하지 않고, 그의 불완전하고 이기적인 면모까지 드러낸 점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잡스는 영화 내내 독선적이고 냉철한 리더로 묘사됩니다. 동료들의 공로를 가로채거나, 오랜 친구였던 워즈니악과도 대립하며, 심지어 딸의 존재를 부정하는 모습도 등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은 그 안에서 불안하고 결핍된 천재의 모습을 보게 되고, 어느새 그를 응원하게 됩니다. 이런 양가적 감정이 영화의 주된 정서입니다.

잡스의 기술적 비전이나 혁신 아이디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테크놀로지의 발전보다는 인간적인 면과 관계의 균열, 리더십의 무게를 강조하는 데 더 집중한 영화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IT 역사나 제품보다는 ‘인물 중심의 드라마’를 기대하는 관객에게 더 적합합니다.

배우 애쉬튼 커처는 스티브 잡스와 놀랍도록 닮은 외모와 제스처로 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걸음걸이와 말투까지도 디테일하게 재현해 낸 점은 높이 살 만합니다. 하지만 잡스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해 내는 데는 다소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감정의 복합성과 고뇌를 담기엔 연기의 폭이 한정적이었다는 비판도 일부 존재합니다.

종합하면, <잡스>는 잡스의 생애를 넓고 빠르게 훑어보며, 그의 삶의 전반을 조망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절한 입문 영화입니다.